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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2 정글피쉬2, 이 시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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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에서 쓰인 것이지 상업적 용도로 쓰인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요즘 [정글피쉬 시즌2]가 시작되었다. 가장 억압을 받는 동시 가장 순수한 존재로 대표될 수 있는 고등학생들의 고민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솔직히 청소년들이 선호할 법한 드라마이다. 그럼에도 21살, 더이상 청소년이 아니며 대학교라는 고등학교와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1화부터 정글피쉬 시즌2는 상당히 파격적인 소재들로 시작된 이 드라마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로운 막장드라마의 시작인가 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고등학생들의 성관계, 교사와의 원조교제, 고등학교 자퇴생, 약 중독 등등... 솔직히 보통의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보았을 지도 모르겠다. 인간적 여유 따위를 주지 않는 현실. (교사가 될수도 있고 부모가 될 수도 있는) 누군가의 욕심 때문에 순수해야할 고등학생들이 극도의 머리싸움, 그리고 어른들과의 끝없는 심리싸움을 치루는 모습은 씁쓸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주제와 드라마 속 모습들은 분명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고 지금 청소년들의 현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이 드라마가 단순히 청소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 드라마가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가화고등학교의 철저한 경쟁체제에서 도망나오지만 결국 또다른 벽을 만나는 민호수나 끔찍할 정도로 잔혹한 경쟁사회와 친구와의 추억 속에서 고뇌와 혼란을 느끼는 서율의 모습. 수행평가를 정당하게 해내지 않아도 점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특별반 학생들의 모습. 친구의 죽음에도 슬픔보다는 당장의 등수가 더 중요한 그들의 모습은 지금 대학생들의 모습과 그다지 멀지 않다.
요즘의 캠퍼스는 지성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심할정도로 살벌하기 그지 없다. 당장 내 옆의 친구보다 나의 학점이 좋아야 하고 토익성적도 좋아야 하며 스펙을 위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봉사활동에 매달린다. 우리과에 누가 있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보다 이 교수님이 학점을 잘 주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똑똑한 아싸(아웃사이더)들만 늘어난다. 웃는 낯으로 대하고 있지만 늘 어디서 어떻게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동시에 상대를 쓰러뜨려야 내가 취직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지닌 대학생들의 모습. 한마디로 철저한 경쟁사회.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결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필연적인 관계를 갖는다. 다시 말해, [정글피쉬2]이던 [학교]던 [반올림]이던 청소년 드라마는 주인공이 청소년일뿐 사실은 청소년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임에 틀림없고 특히 20대 청년들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거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에게도 청소년 드라마에 매달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고 우리가 [공부의 신]을 유치하다 하면서도 볼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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